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 - 비난보다는 칭찬을

2017. 1. 9. 09:49감상/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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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 (반양장) - 8점
데일 카네기 지음, 베스트트랜스 옮김/더클래식

 

 더클래식은 옛 고전들을 번역한 책을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는 출판사이다. 만약 고전을 싼 가격에 읽고 싶다면, 이곳을 찾아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비난하지말고, 상대방을 칭찬하자'가 될 것이다. 일상 생활 속에서 우리는 너무나도 많은 일들을 겪고, 그로 인하여 여러 생각들을 많이 한다. 나 또한 대인관계에 있어 미숙한 점이 많았기에,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던 차였다. 그러던 중 이 책을 추천받아 읽게 되었다.

 

 상대의 생각을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바꾸고 싶고, 또 내가 원하는 것을 얻어내고 싶어하는 것이 인간의 욕심이다. 하지만 그러기에는 쉽지 않다.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만의 생각과 입장만을 고수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제대로 돌아보지 않기 때문이다.

 설령 다른 사람이 옳은 말을 하더라도, 당장의 체면과 관점 때문에 그것을 제대로 듣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살면서 계속 가졌던 관점을 어느 한 순간에 바꾸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우리는 '옳은 말'을 계속 해야 할까? 아니면 상대방의 입장에 계속 맞장구쳐야 할까? 쉽지 않은 선택일 것이다. 일단 '옳은 말'이 정말로 옳은지조차 우리는 확신할 수 없으며, 설령 절대적으로 옳은 말이라 하더라도 그것을 상대방에게 강요할 수는 없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도 그 포장지에 칼날이 붙어있으면, 왠만한 사람들은 절대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이것은 이성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인간의 근본적인 습성이다. 내 자신이 정말로 '틀렸는지조차 모르는 상황'에서 자신의 잘못을 쉽사리 인정할 수는 없는 것이다.

 

 하지만 아부를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것은 부덕이다. 따라서 우리는 '좋은 말'을 '좋게' 할 필요가 있다. 나는 살면서 사람들에게 이런저런 상처를 준 것 같다. 내 딴에는 옳은 행동이었지만, 그 결과는 대부분 옳지 않았다. '올바름'을 위해 했던 질탄과 독설은 6할이 별로 옳지 않았다. 나머지 4할은 시간이 지난 지금도 옳다고 생각하지만, 표현 방법이 옳지 않았다.

 

 성공적인 대인관계를 구축하려면 상대를 존중하려는 태도가 필요하다. 상대의 의견에 맞장구치고 그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어야 한다. 상당히 원론적인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원칙이기도 하다. 우리는 항상 자신의 흥미와는 맞지 않는 이야기가 나오면 은근슬쩍 고개를 돌려버리곤 한다. 이에 상대는 무안함을 느끼고 대화는 단절되어버린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의식적으로 접근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그런 인공적인 모습이 상대에 불쾌감을 주기도 하기 때문이다. 뭐든지 자연스러운 것이 최고다. 가장 좋은 방법은 그냥 상대에 대해서 정말로 관심을 가지는 것이다.

 

 그렇다. 모든 관계는 관심으로부터 생겨난다. 제 아무리 잘난 사람이라도 타인에게 관심을 받지 못하면, 잊혀지게 된다. 우리는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는 무언가를 희생할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한다. 그 희생이란 바로 나 자신의 아집이다.

 그리고 얻을 것은 바로 '목표'다. 살면서 나는 너무나도 쓸모 없는 것에 집착하고 있었다. 그것은 영원하지 않을 뿐더러, 대체로 거리를 두고나면 가치가 없는 것들이었다. 그래서 나는 '목표'를 중시하기로 결정했다.

 

 본서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상대를 비판하기 보다는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당연한 일이다. 누군가가 나 자신을 비판하고 욕하면, 그 사람이 얼마나 대단한지 몰라도 화가 치밀어 오르는 것이 상식이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상대를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 제1조건이다.

 

 상대에 대한 존중, 모든 대인관계의 행복은 여기서 비롯되는 것 아닐까. 흔히 아주 작은 것이 세상을 바꾼다고들 말한다. 작은 전구가 전 세계의 밤을 빛나게 하였듯이 말이다.

 삶의 자세 또한 마찬가지일 것이다. 진정한 행복이나 성공은 거창한 것에서 시작되지 않는 것이다. 아무리 똑똑하고, 힘이 세고, 뭐가 대단하더라도 다른 사람과 같이 있지 않는다면 그뿐이다. 우리는 사회라는 공동체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그 속에서 '자그만한 변화'를 통해서 더 나은 삶을 추구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내 과거를 돌아보았다. 그리고 그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여러가지 행동 방향을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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