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종묘

2017. 5. 19. 20:12여행/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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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묘의 관람 안내. 매주 화요일은 휴무다.


종묘는 참 많이 들어본 문화재다.


한국사를 공부한 적이 있다면, 반드시 언급이 되는 곳이기도 하지만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이래 그 몸값(?)이 많이 뛰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명성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많이 찾아가지는 않는게 함정. 

 

뭐, 어쨌든

크게 영녕전과 정전으로 나뉜 이 건축물은 조선 태조, 즉 이성계가 세운 이래 조선의 왕과 왕후의 신주가 안치되어 신성한 곳으로 여겨져 왔다.


영녕전은 용비어천가에서도 나오는 태조의 선조이자 4명의 쩌리왕, 목조, 익조, 도조, 환조가 메인으로 안치되어 있는데,

그 중앙 건물을 기준으로 좌측에는 정종, 문종, 단종, 덕종, 예종, 인종이,

우측에는 명종, 원종, 경종, 진종, 장조(사도세자), 영친왕이 안치되어 있다.


즉, 요약하자면 영녕전은 단명하거나 왕으로 추존되지 못한 자들을 안치한 별로 중요하지 않은 곳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반면, 위 사진의 정전은 영녕전에 들어있지 않은 조선의 왕과 (자칭) 황제의 신주가 안치되어 있다. 

물론 왕으로 취급되지 않는 연산과 광해는 그런 거 없다.


정전에 대해서 재미있는 점이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건축물이 너무 길어서 장면 하나에 담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필자의 한물 간 노삼이도 화면에 다 담지 못했다.


건축물이 정말 기~다랗기 때문에 한 눈에 보기도 어렵다. 전문가용 렌즈로도 한 화면에 다 담기가 어렵다고 한다.

전체 모습을 찍은 시중의 아름다운(?) 사진은 사실 각각의 사진을 이어붙였을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고 한다.


두 번째 재밌는 점은 '공신전'의 존재다.

정전 근처에는 각 왕의 생전에 가장 훌륭한 신하의 신주를 안치한 공신전이 있다. 신하의 사당답게 구석에 짱박혀 있다.

그러나 공신전이 재밌는 것은, 거기에 안치된 사람들이다. 한국사에서 한 번쯤 들어봤을 이름이 그대로 있었다.


태조의 이지란

세종의 황희

세조의 한명회

성종의 신숙주

선조의 이황, 이이

인조의 이원익

효종의 송시열

숙종의 박세채, 김만중

정조의 김조순

고종의 민영환, 박규수

그리고 순종에는 이완용이 일제시대 때 배향되었으나 해방 후 철거되었다.

 

이러한 배경지식이 깨알같은 재미를 주는 것 같다.




곳곳의 수풀과 어우러지는 정경이 아름답다.






입구에는 이상재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동상 뒤로 만세하고 있는 군중들이 인상적.



근처에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통인시장, 삼청동이 있어서 지나다니기에 꽤나 적합한 곳이다.

인근 지역 돌아다닐 때, 고려해봐도 될 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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