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장 설치 알바 후기

2016. 10. 19. 14:25감상/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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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는 시간이 있어서 행사장 설치 알바를 해봤다. 

행사장 설치는 기본적으로 노가다성이 짙다. 다만, 진짜 노가다와 택배 상하차 업무보다는 쉬운 편이긴 하다. 업체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일단 옮기는 물건 자체가 어디까지나 '비교적' 가벼운 경우가 많다.

 

내가 갔던 곳은 행사 물품 렌탈 업체였다. 테이블이나 의자, 텐트 등을 빌려주는 곳이었다. 옛날에는 행사장을 설치하면 공연이 다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해체한다고는 하는데, 이제는 설치가 끝나면 바로 다른 곳으로 데려간다고 한다.

물론 업체를 잘 만나면 운 좋게 설치 후 공연도 구경할 수 있지만, 요즘 같은 경쟁 시대에 그런 팔자 좋은 곳이 어디 있는지 나는 잘 모르겠다.

 

 설치 같은 것은 어렵지 않다. 어차피 다 알려준다. 다만 역시 의자가 문제다. 공연장에 쓰이는 플라스틱 의자는 하나 하나는 무겁지 않다. 문제는 행사장에는 수십, 수백개를 놓아야 하기 때문에, 운반해야 하는 의자 수도 그만큼 늘어난다. 때문에 하나하나 옮길 시간이 없으며, 탑처럼 쌓아서 옮겨야 하는데 이게 적재하는 것도 내리는 것도 문제다.

 

 나 같은 경우에는 따로 쉬는 시간을 주지 않았다. 밥먹고 나면 끝이었고, 일이 끝나면 다른 곳으로 차타고 이동할 때가 쉬는 시간인 셈이었다. 알바를 하는 사람들 중에는 가끔씩 찾아와서 하는 사람도 있었고, 나처럼 이번 한 번만 하려고 온 사람도 있었다.

 

이것도 노가다라서 체력이 어느정도 뒷받침되어야 할 수 있다. 다른 유명한 노가다에 비하면 군대 작업 수준이긴 하지만. 멀리 떨어진 곳에서 작업이 끝나면, 자기가 알아서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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