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입학의 종류

2016. 11. 17. 13:23잡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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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입은 현재 다니고 있는 학교에서 재학 혹은 휴학 및 졸업한 상태인 사람이 다른 학교로 진학하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에서 대체로 편입학이라고 하면, 대학교 간의 편입을 가리키는 경우가 많다.

 편입은 재수와 더불어 이미 수능을 치른 사람들이 학력을 바꿀 수 있는 유이한 기회라 할 수 있다. 편입은 크게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일반 편입이고 다른 하나는 학사 편입이다.


 일반 편입과 학사 편입의 가장 큰 차이점은 재학년도의 차이와 경쟁률일 것이다. 각 대학교들이 일반 편입생을 받을 때, 거의 대부분 2학년 수료를 마칠 것을 요구한다. 정확히 말하면 4년제 대학 졸업 학점의 절반 가량 취득인데, 사실상 2학년을 마치라는 의미이다.

 또한 일반 편입으로 편입하면, 해당 편입 대학교에서 3학년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이러한 의미가 훨씬 더 강하다고 할 수 있다.


 일반 편입을 준비하려면 대부분 다음과 같은 조건이 갖추어져야 한다.

 -4년제 대학교 2학년 수료자(학사 편입 가능자)

 -2/3년제 전문대학교 졸업자

 -학점은행제 80점 이상 수료자


 일반편입의 경쟁력은 치열한 편이다. 애초에 편입생 모집수가 절대적으로 적다. 각 학과마다 1~2명 수준이 대부분이다. 상위권 대학일수록, 좋은 학과일수록 경쟁력이 상승한다. 기본적으로 '좋은 대학'의 문과 평균 경쟁력은 30:1을 넘는다고 할 수 있다.

 이과 편입은 비교적 경쟁력이 낮은 편이다. 문과 편입은 대체로 논술과 편입 영어만 준비하면 되지만, 이과 같은 경우는 수학이나 전공 과목도 추가로 준비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쟁률이 낮다는 것도 어디까지나 문과에 비해 상대적인 것이지, 이쪽도 일반적으로 따졌을 때 경쟁률이 높은 편이다.


 학사 편입은 말 그대로 학사 학위를 딴 사람들이 다른 대학교로 편입하는 것을 의미한다.

 학사 편입은 4년제 대학교 졸업자만이 가능하다.


 4년제 대학교 졸업자에게만 자격이 있기 때문에 학사 편입 같은 경우, 보통 일반 편입보다 경쟁률이 낮은 편이다. 일반 편입이 30:1이라면, 학사 편입은 15:1의 느낌이다. 문제 몇 개 더 틀려도 합격할 수 있기에, 편입 난이도는 일반 편입에 비해 비교적 수월하다.

 하지만 학사 편입은 4년제 대학 졸업을 조건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인기가 적다. 등록금은 등록금 대로 다 내고, 대학 졸업 후의 나이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학사 편입은 정말로 학교 간판이 필요한 사람이 아니면 노리는 경우가 많지 않다.


 편입 학원은 대체로 서울 강남에 몰려있는 경우가 많다. 처음에는 기본만 잡고 독서실이나 도서관에서 독학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어차피 수강 과목은 영어와 수학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며, 독학으로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김영 편입, 위드유 편입, 해커스 편입 등이 유명하지만, 어디까지나 유명할 뿐 판단은 자유.


 편입 과목인 영어는 대개 70%의 독해 15%의 문법, 15%의 어휘 문제로 이루어진다. 일반 사회에서 통용되는 영어 시험 중에서 가장 어렵다고 할 수 있다. 평생에 한번 들을지 말지도 모를 단어를 수천 개 외우면서, 시험에 대비해야 한다. 따라서 좋은 대학에 편입했다고 하면, 회화는 어떨지 몰라도 영문 독해실력은 이미 보증되었다고 할 수 있다.


 편입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은 학력세탁이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학력을 세탁함으로써, 새로운 학력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학력세탁은 그 자체로 신분을 보증해주지 못한다. 그런 시대는 이미 지났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다. 따라서 편입을 하더라도 다른 졸업생 혹은 재학생들과 취업 경쟁을 해야한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편입을 하려는 사람은 편입 이후의 계획도 가지고 있는 것이 좋을 것이다. 단순히 XX대학교만 가면 뭐든지 다 해결될 것이라 믿는 것은 고등학교 3학년으로 족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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