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홍대 근처 부탄츄

2016. 12. 25. 00:53여행/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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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아, 홍대 근처에서 밥을 먹기로 했다. 괜찮은 집이 없나 둘러보다가 부탄츄라는 라멘 집을 찾았는데 입구에서부터 줄이 꽤 길었다.

역 근처여서 그런 걸까? 아니면 크리스마스 이브라서 그런 걸까?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꽤 오래 기다렸다.




기본적으로 돈코츠 라멘에 사이드와 면, 육수의 농도를 선택하는 식으로 되어 있다.


어찌나 사람이 많던지, 주문을 안쪽이 아니라 바깥에서 받았다. 명부에 이름을 적어서 대기하는데, 지쳐서 돌아간 사람도 있었다. 가게에 진입하면 점원의 안내에 따라 자리를 배정받는다. 이곳은 다른 지점과는 달리, 일본인 점장이 운영하고 있어 일본풍이 강하게 느껴진다.

가령, 직원 한 명이 고객에 인사하면, 다른 직원들도 따라서 인사한다. 가끔 일본어를 사용하며 업무를 진행하기도 했다.




라멘의 종류. 대기할 때, 미리 정해두고 가는 게 좋다.




나는 돈코츠 라멘과 돈부리 세트를 주문하였다. 9000원이었는데, 꽤 괜찮은 식사였다. 페이스북에 친추 및 좋아요를 누르면 음료 혹은 라면 1000원 할인된다고 한다.

콘버터 미소 라멘이 이 점포의 주 메뉴라고 하는데, 판매 수량이 한정되어 있어 못 먹어본 것이 아쉽다.


여러가지로 선택할 것이 많은 음식점이어서, 놀라기도 했고 재미있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꽤 힘들 것 같기도 한데, 이렇게 영업한다는 것이 새삼 놀랐다. 일본에서도 이런 영업 방식과 비슷한 음식점을 방문한 적이 있다. 여러모로 한국인인 나로서는 대단하다고밖에 생각할 수가 없었다. 직원의 노동 강도부터 식자재 손질까지 신경써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그동안 한국 음식점들이 고객의 취향에 대해서는 너무 안일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이 점포만 하더라도 혼자 식사할 수 있는 카운터를 마련해두고 있었다. 일본 음식점치고 혼자 먹는 카운터가 없는 곳이 없다는 점을 생각하면 정말 일본식이다.

그러나 점차 한국에서도 혼밥이 사회적인 이슈가 되면서, 새로 생긴 음식점들이 신경쓰기 시작했다. 나처럼 혼자 혹은 소수로 몰려서 다니며 먹는 사람들이 주류가 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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