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13 - 나쁘지는 않다

2017. 2. 23. 15:15감상/게임

반응형




장르: 전략 시뮬레이션

제작사: 코에이

사양: 

  • 운영체제 : Windows 10, Windows 8, Windows 8.1, Windows 7, Windows Vista

  • 프로세서 : Pentium 4 1.6GHz or over

  • 메모리 : 1GB RAM

  • 디스플레이 : 1024×768 over or 1280×720 over display

  • DirectX : 버전 9.0c

  • 네트워크 : 초고속 인터넷 연결

  • 저장공간 : 7 GB 사용 가능 공간 * 프로세서 : Core2 Duo 2.0GHz or over

  • 비디오카드 : Shader model: Version 3.0, VRAM: 512MB over


 2016년, 기다리고 기다리던 삼국지 13이 발매되었다. 전작인 삼국지 12가 어마어마한 망작이었기에 13은 어떨까 기대해봤다.

본작은 삼국지 10 이래, 단절되었던 장수제를 부활시키고 인연 시스템 도입, 리얼타임 전투를 채택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특히 인연 시스템은 총 5단계로 구분되어 있어, 각 단계별로 내정 혹은 군사 행동시 도움을 준다던가 정책 제안시 동의 확률이 높아지는 효과를 부여하고 있다.

또한 역사 속의 인연을 재현하기 위해 레벨 5는 수어지교(유비-제갈량), 도원결의(유관장), 쌍하후(하후돈-하후연) 등 특정 장수들의 이벤트를 통해서만 가능하도록 배정해놓았다.


먼저, 본작의 장점은 일러스트가 상당히 많다는 점이다.

 평상시와 전투용 일러스트가 구분되어, 전투시에는 투구를 쓰고 있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 또한 높은 관직을 얻으면 일러스트도 보다 화려하게 바뀐다.


또한 각 장수들에게 임무를 내리기가 쉽다는 점이 있다.

 전작에서는 장수들에게 임무를 내리기 위해서는 해당 도시 입성-관청-관련 분야 클릭-배정 or 해당 도시 클릭-관련 분야 클릭-배정 등 최소 3번의 클릭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임무장 시스템을 도입하여, 반드시 해당 도시에 입성하지 않아도 장수에게 임무를 부여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중신과 개인 무장들이 스스로 임무를 제안해오기 때문에 플레이어가 일일이 배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문제가 너무 많다.

사실 뜯어보면 하나 하나 그렇게 특출날 것이 없다. 장수제를 채택해봤자, 10의 콘텐츠만 못하다. 인연 시스템은 그냥 금 소모용 콘텐츠에 불과하다.

임무장 시스템도 편하기는 하지만, 각 도시의 장수 숫자를 제한시키는 결과를 낳는다. 드문 일이지만, 태수나 중신에 임명할 수 있는 공적을 가진 무장이 없는 반면, 무장 자체의 숫자가 많은 경우 임무를 내리지 못해서 하야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일기토-설전도 너무 비루하게 만들어져 있다. 무력과 지력이 1이라도 높으면 터무니없이 우세하다. 가령, 일기토와 설전은 같은 커맨드가 충돌할 때 무/지력이 높은 쪽이 이기게 되는데 이런 상황이 의외로 자주 나온다는 점이다. 사실상 평타와 필살기가 이미 제한된 상태로 시작되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또한 문관은 아예 일기토를 막아놓았는데 대체 왜 그랬는지 이해가 안된다.


전투 중의 전법은 각 해당 군에게 할당된 전체 게이지를 소모하는데 이 때문에 쓰는 전법만 계속 쓰게 된다. 차라리 각 장수의 군대별로 전법 게이지를 다르게 설정해놓았다면, 여러 전법들을 사용할 수 있겠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결국 메인 장수들의 전법만 주구장창 쓰게 된다.

 이 때문에 문관이 전투에서 활약할 여지가 줄어들었다. 전투가 S급 무장 중심으로 돌아가니, 기존에 책략으로 서포트해주던 문관의 비중이 대폭 낮아지게 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국지 13은 여러가지 면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칭찬받을만 하다. 일단 인터페이스가 상당히 간소화되었다. 쓸데없는 클릭이 줄어들었고, 이는 사용자의 피로도를 저하시킨다. 당장 필자는 삼국지 11을 할 때, 계속 클릭하다보니 짜증나서 게임을 꺼버렸다. 똑같은 내용을 계속 일일이 반복해야 한다는 것이 짜증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13은 적어도 그러한 면은 훨씬 줄어들었다는 점에서 칭찬하고 싶다.

13은 명작이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쁘지만은 않은 게임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