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사키]데지마

2016. 12. 1. 02:01여행/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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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에는 데지마라는 관광지가 있다. 역사에 조금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데지마出島에 대해서 들은 바가 있을 것이다.

1634년, 도쿠가와 막부가 포르투갈인들은 한 곳으로 수용하게 만든 부채꼴 모양의 인공섬이다. 당시 에도 막부는 쇄국 정책을 추진하였기 때문에, 국내의 서양 상인들을 관리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막부는 기독교를 탄압하기 시작했고 기독교를 전도하는 포르투갈인들을 일본에서 추방시켰다.

 

이렇게 비어버린 데지마를 네덜란드 상인들이 입주하게 되었다. 이곳은 메이지 유신 이전까지 서양문물이 들어오는 창구의 역할을 하였고, 네덜란드 상관장은 1년에 한 번씩 에도에 방문하여 쇼군에게 서양 문물과 사정을 소개하였다. 난학과 뇌전기 발명등은 데지마로부터 시작된 것이다. 

 

1859년, 네덜란드 상관이 폐지되고 요코하마와 하코다테가 개항되면서 점차 데지마의 주변은 매립되고, 옛 모습을 잃었다. 그러다 1951년부터 데지마 복원계획이 시작되어, 민간 소유이던 데지마 부지를 공유화하고 2000년에는 본격적으로 옛 건물들을 재건하기 시작했다. 아직도 복원이 완성되지 않았는데, 2017년에는 정문의 다리가 축조될 예정이라고 한다.   

 

 

 

네덜란드 상인의 방. 꽤 아담하다.

 

1951년부터 발굴 조사를 시작해, 2000년대에 이르러서야 건물이 하나 둘 완성되기 시작했다 하니, 그 집념이 엄청나다고 할 수 있다. 데지마 안에는 옛 거리와 건물들을 재현하면서도, 데지마 발굴 조사에 대한 전시도 하고 있다. 어떤 부분은 꽤 자세하게 다루고 있어서 놀랐다.

 

네덜란드가 제2차 세계대전 전후 보상금 대신 데지마 복원을 요구하였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공식적인 기록에서는 이 이야기를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지만, 그만큼 네덜란드에 있어서도 이곳이 각별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네덜란드어 사전. 옛날에는 네덜란드 어를 사전으로 번역한 후, 이를 통해 교류하였다고 한다.

 

데지마는 꽤 작다. 큰 테마파크를 기대하고 가면 상당히 실망할 것이다. 특히 역사 같은 교양에 취미가 없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가면 후회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강력하게 추천하는 바이다.

 

 

 

 

-가는 법

데지마는 노면전차 1호선과 2호선으로 갈 수 있다. 1호선(파란색)은 쇼카쿠지시타로 가는 전차를 타면 되고, 2호선(검은색)은 호타루자야에서 상행하는 루트만 있기에 츠키마치나 다른 정류장에서 타면 된다.

 

데지마 정류장 바로 옆에 데지마가 있기 때문에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입장료는 일반 기준 510엔으로,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장한다. 물론 디스카운트 카드를 준비하면 입장료가 더 싸다.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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