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마루고토닛폰, 정말 일본 전체였다.

2016. 11. 21. 00:22여행/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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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루고토닛폰まるごとにっぽん은 2014년, 도쿄라쿠텐치東京楽天地 그룹이 세운 일종의 종합 쇼핑몰이다.  「일본 전체」라는 이름부터 알 수 있다시피, 이곳은 일본 전국의 상품들을 판매하는 곳이다. 유명 관광지인 아사쿠사에 있으며, 근처에 돈키호테 아사쿠사점도 있기 때문에 관광 겸 기념품 쇼핑을 위해 들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1층은 楽市라 하여, 다양한 식료품들을 파는 곳이다. 빵이나 크로켓과 같은 조리 식품뿐만 아니라 생선이나 와규 같은 식재료도 팔고 있는데, 모두 각 지방에서 올라온 것들이나 그 지방의 재료로 만든 것이라고 한다.

 

 

 2층은 和来라 하며, 도자기나 생활용품들을 주로 판매하는 곳이다. 대나무 접시나, 일본 도자기, 화장품을 비롯한 각종 미용 용품, 요리 도구 및 잡화 등 각 지방의 특색을 살린 제품들을 볼 수 있다. 사지는 않더라도 한번 쯤 구경하는 재미가 있는 곳이다. 개인적으로 2층이 제일 재밌었다. 여러가지 공예품들을 보면서 박물관에 온 기분도 들었다.

 

 

 3층은  浅草にっぽん区라고 하여, 일종의 이벤트 및 서비스 홀이 있다. 물론 이 층에도 각 지방의 특산물을 이용한 가공식품들을 팔고 있다. 특히 천장에 각 현의 이름을 걸고 있었는데, 어느 동네든지 카레 상품이 많았던 점이 흥미로웠다.

 3층에는 카페도 있고, 워크샵 공간과 요리 교실 공간이 있는데, 놀라운 점은 따로 있었다. 바로 이 층에는 일본 각 지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부스들이 대단히 많다는 것이다. 지방의 관광 정보를 비롯하여, 지방 납세 상담, 지방 요리 레시피나 식문화 공부 및 체험 등 다양한 활동을 위해 하나의 층을 배정하고 있었다.

 한국이었다면, 이런 자리를 쉽게 마련하지 않았을 것이다. 물론 서비스 구역이 있는 곳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기업 홍보 차원의 역할만 담당할 뿐이다. 아예 공익(물론 이 쇼핑몰 컨셉 자체가 각 지방의 특산물이니 100% 공익은 아니지만, 사람을 고용하고 자리를 배정한다는 결정이 놀라울 뿐이다.)을 위해서 이런 공간을 만들었다는 것이 신기했다.

 

 4층은 緑道라고 하여, 식당이 몰려있는 곳이다. 뷔페나 나베요리, 일본 전통 요리 등 다양한 식당이 배치되어 있다.

 

 

 

 특산물의 가격은 비싼 것도 있고, 의외로 싼 것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비싼 것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지 않고 그냥 돌아보기만 해도 재밌는 곳이었다. 도쿄의 한 건물에서 일본 각 지방의 특산물들을 구경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꽤나 진귀한 체험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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