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7. 31. 15:07ㆍ감상/영화
한국에 2016년 7월 27일에 개봉한 제이슨 본을 보러 갔습니다. 저는 이전에 본 시리즈를 본 적이 없었기에 이전 작에 비해서 어땠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액션 씬은 훌륭했습니다. 적들을 시원하게(?) 두들겨 패는 주인공을 보면서 CIA 요원들이 오히려 불쌍해지기도 했습니다.
추격 씬은 제 눈이 따라가지 못해서 제대로 못봤습니다. 다만 SWAT 차량이 몇 겹이나 되는 차량을 그대로 뚫고 들어가는 장면은 약간 갸우뚱하더군요.
제가 이 영화를 보면서 가장 먼저 느꼈던 것은 약간 불친절하다는 것이었습니다. 프리퀄이 몇 개나 있다는 점은 알고 있습니다. 이번 작도 본 시리즈의 연장선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생략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이전 시리즈와의 연관된 정보가 아니라 이 영화에서 필요한 정보도 생략되었다는 것입니다.
저는 영화 끝날 때까지도 저는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체 뭐가 이렇게 복잡해?
영화 시작할 때의 시점에서 CIA에게 중요한 것은 기밀 정보와 딥 드림(페북? 트위터?)과의 협조입니다. 영화의 스토리도 이 두 개를 중심으로 이어집니다.
어느 금발머리 해커)에게 기밀 정보가 빼돌려지고, 결국 CIA는 정보를 회수함으로서 목적을 달성했습니다. 주인공이 이미 정보를 봤다는 꺼림칙한 점이 있지만, 자신과 관련된 것들만 검색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그가 자신의 기억을 토대로 세상에 폭로하려 하여도 어떠한 증거가 없습니다. 에드워드 스노든 역할을 자처하려던 누군가와 싸운 흔적도 있는 것을 보아 그럴 의도도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국장도 런던에서 철수하고 모든 게 다 잘 해결된 것처럼 보입니다. 주인공이 늙은이 두 명이 자신의 아버지를 죽였다는 사실을 알았다는 것만 빼면 말이죠.
자신이 CIA와 협조했다는 사실이 공개될까봐 두려웠던 딥 드림 오너는 행사장에서 그 사실을 먼저 폭로하려다 CIA에게 사살당할 위기를 겪습니다. 다행히도 현장에는 주인공이 있었고 문제아들에게 복수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보여주다가 영화가 끝납니다.
즉, 주인공은 우연히 기밀 정보를 받아서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원수들에게 복수한다. 라는 것이 이 영화의 플롯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 영화가 전혀 복수극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영화 속 악역들은 주인공의 아버지를 죽였기 때문에 죽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나쁜 놈이기에 죽어야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딱봐도 늙은이 두 명이 얼마나 많은 무고한 사람들을 죽였는지 나오지 않습니까. 즉 죽을만하니까 죽은 겁니다.
요약하자면, 저는 그들이 죽을 때 아무것도 안 느껴졌습니다. 그냥 작중 내에서 다른 사람들이 죽는 것처럼 그냥 똑같이 죽었구나라는 느낌만 들었습니다. 김이 샌거죠.
그리고 CIA 팀장이 왜 주인공을 돕는지도 이해를 하지 못하겠더군요. 저격수가 요원들을 학살하고 다녀서? 승진하려고? 그녀로서는 주인공을 굳이 도와야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영화의 스토리에 대해서 여러가지 의문점이 있기는 했지만 분명 잘 만든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보는 내내 즐거웠고 자신도 저렇게 싸울 수 있을까 망상도 해보기도 했습니다. 여름 휴가 보낼 때 보기에 괜찮은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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