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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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1-쥐경주에서 빠져나오기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1 - 로버트 기요사키, 샤론 레흐트 지음 | 형선호 옮김/민음인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라는 책은 익히 너무나도 유명한 베스트셀러가 되어 있다. 하지만 막상 누군가에게 이 책을 읽었냐고 물으면, 고개를 젓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체 무엇이 이 책을 유명하게 한 것일까.이 책의 저자는 자신에게는 두 명의 아버지가 있다고 말한다. 한명은 진짜 아버지, 다른 하나는 친구의 아버지로 자신의 경제적 관념을 만들어준 아버지라는 것이다.진짜 아버지는 교사였다. 그쪽에서는 나름 높은 직위에 있던 사람이다. 반면, 다른 아버지는 사업가였다. 그는 배운 것은 별로 없지만, 자기 자신만의 사업을 가지고 있었다. 저자는 진짜 아버지는 가난한 아빠, 다른 아버지는 부자 아빠라 설명한다. 그리고 그 이유를..
2017.03.14 -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 - 다른 때에 읽었어야.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 - 오츠 슈이치 지음, 황소연 옮김/arte(아르테) 호스피스 전문의가 죽음을 앞둔 환자들이 후회하는 것, 스물다섯 가지를 뽑은 책. 뭐 내용 자체에 대해서 어떻게 평할 수가 없다. 당연히 책에서 소개하는 일화들은 실제 환자들의 이야기일테고, 그거에 대해서 어떻게 왜 이렇게 사냐는 둥 어쩌는 둥 간섭할 권리도 이유도 없기 때문이다. 다만, 나는 이 책을 읽고서 무언가를 얻지는 못했다. 내용 자체가 다른 매체 등 어떤 주변에서 워낙 많이 들은 것(?)이고, 또 요즘 감수성이 워낙 메말라 있는 지라 별 감흥이 없었다. 그냥 죽음을 앞두면 이런 생각들을 하기도 하는 구나 하고 이해하는 정도로 넘어갔다. 아마 다른 때에 읽었다면, 또 다른 생각도 들겠지만 그건 그 때의 일이고. ..
2017.03.08 -
국회 보좌진 업무 매뉴얼
새로 쓴 국회 보좌진 업무 매뉴얼 - 서인석 지음/심인 국회는 사람들이 가장 관심이 많으면서도, 가장 관심이 없는 공공기관일 것이다. 매 4년마다 자신들의 지역구 의원과 비례대표 의원을 선출하면서도 정작 그들의 업무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국회의 조직은 어떻게 운영되는지 도통 알 길이 없는 것이다. 그저 유권자들은 언론의 보도를 통해서 혹은 자신들의 지역 현황에 대한 관심으로 대강이나마 짐작할 수 있을 뿐이다. 그러나 그것도 어디까지나 공약이나 정책에 국한될 뿐, 국회라는 조직 자체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는다. 이 책의 저자는 국회 보좌관이다. 국회의원은 운전수를 비롯하여 몇 명의 비서와 보좌진들을 고용할 수 있는 특권을 가진다. 그들이 존재하지 않으면 국회의원 혼자서 모든 서류나 정책, 질의문 ..
2017.02.03 -
미생 - 장그래는 언제쯤 YES가 될까
미생 1 - 윤태호 글.그림/위즈덤하우스 나는 미생을 드라마로 먼저 봤다. 그래서인지 여러 연출이 잘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많았는데, 만화를 보니까 그 연출의 배경이 하나 둘씩 이해가 가기 시작했다. 드라마도 잘 만들었지만, 원작이 더 와닿았다. 미생은 다들 이미 알다시피, 바둑 용어다. 집 하나만 구성되어 있어, 언제든지 상대에게 공격받을 수 있는 처지를 말한다. 언제나 살기 위해 발버둥치는 사회인들의 모습이 미생과도 같아, 작가가 그렇게 이름지었는지도 모른다. 고졸 출신에, 기원을 나와 아무런 스펙을 쌓지 못한 주인공 장그래를 중심으로 회사 생활을 풀어나가는 작가의 스토리텔링에는 감탄을 할 수밖에 없다. 보통 회사 생활을 그리는 작품들은 모종의 환상에 빠진다던가, 디테일은 그냥 얼머부리는 경우(대표적..
2017.01.17 -
불구가 된 미국 - Call or die
불구가 된 미국 - 도널드 트럼프 지음, 김태훈 옮김/이레미디어 도널드 트럼프는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당선되어, 미합중국의 제45대 대통령이 될 인물이다. 극단적인 발언과 정책으로 논란이 되었는데,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힐러리 클린턴에게 승리하였다. 대체 왜 그가 승리했는가? 국내의 소위 '깨어 있는' 사람들은 포퓰리즘과 극단적 파시즘 사상 덕분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그의 성차별적 발언과 인종차별적 발언이 그의 극우적 시각을 잘 드러낸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트럼프 치하의 미국은 여성에 대한 성상품화적 시각과 소수 인종에 대한 편견, 그리고 세상에 '굳게 닫힌' 폐쇄주의로 후퇴할 것이라고 그들은 말한다. 솔직히 나도 한때, 그들의 대열에 참가했었던 적이 있다. 트럼프가 제2의 히틀러는 아니더라도,..
2016.12.13 -
[서평]낯익은 타인들의 도시 - 한 명, 그 이상의 개인
낯익은 타인들의 도시 - 최인호 지음/여백(여백미디어) 이 소설이 '타인의 방'의 확장판이라는 견해가 많다. 그러나 나는 그 소설을 본 적이 없기에 '타인'시리즈 간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모르겠다. 하지만 내가 읽은 바에 의하면 이 소설은 주인공을 대표로 현대인의 자아 분열을 그리고 있으며, 그 대안으로는 아무것도 제시하고 있다는 점은 확실하다. 주인공 'K'는 금요일부터 월요일까지 이전까지 있었던 모든 장소와 사건들, 대인관계에서 '낯섦'을 발견하고 자신이 원래 있어야할 '낯익음'을 찾아 떠돈다. 하지만 K에게 있어 낯익음은 곧 낯설음. 낯설음은 곧 낯익음이다. '낯섦'이 지속되기에 낯이 익고, 결국 '낯섦'은 '낯익음'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작가는 여기서 이 작품의 중요한 힌트를 제공한다. '낯섦'..
2016.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