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 - 다른 때에 읽었어야.

2017. 3. 8. 16:32감상/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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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 - 6점
오츠 슈이치 지음, 황소연 옮김/arte(아르테)

 

 호스피스 전문의가 죽음을 앞둔 환자들이 후회하는 것, 스물다섯 가지를 뽑은 책. 뭐 내용 자체에 대해서 어떻게 평할 수가 없다. 당연히 책에서 소개하는 일화들은 실제 환자들의 이야기일테고, 그거에 대해서 어떻게 왜 이렇게 사냐는 둥 어쩌는 둥 간섭할 권리도 이유도 없기 때문이다.

 

다만, 나는 이 책을 읽고서 무언가를 얻지는 못했다. 내용 자체가 다른 매체 등 어떤 주변에서 워낙 많이 들은 것(?)이고, 또 요즘 감수성이 워낙 메말라 있는 지라 별 감흥이 없었다. 그냥 죽음을 앞두면 이런 생각들을 하기도 하는 구나 하고 이해하는 정도로 넘어갔다. 아마 다른 때에 읽었다면, 또 다른 생각도 들겠지만 그건 그 때의 일이고.

 

 책 자체는 페이지 수가 상당히 적어서, 특히 중간 중간에 사진까지 넣어서 누구나 다 쉽고 빠르게 읽을 수 있다. 이는 이 책의 장점이자 단점이기도 한데, 나에게는 단점으로 작용한 것 같다. 죽음이라는 진중한 주제가 나에게는 와닫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간 중간에 끼여있는 사진들, 처음에는 저자가 집어 넣은 것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 살펴보니까 한국에서 찍은 것들이다. 난 이 사진들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주제와 별반 관련이 없어보였고, 대충 집어넣은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다만 빈 의자만 수십개 놓여 있는 사진만은 잘 넣었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은 정말 매치가 잘 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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