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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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함께-죄와 벌 : 김자홍이 너무 아쉽다
장르: 판타지, 드라마감독: 김용화배우: 하정우, 차태현, 주지훈, 김향기 내 평점:★★★☆☆ 이 글에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신과 함께가 드디어 영화화되었다. 근래에 네이버가 무료로 재연재하던데, 이걸 노린 건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900만 명 이상이 볼 정도로 이 영화는 상업적 성공을 거두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원작과 다른 노선을 걷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애초에 영화는 상영시간이 제한되어 있다. 드라마라면 모를까 영화화한다면 그런 점은 감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따라서 작중 최중요 인물 중 하나인 진기한의 역할을 3차사가 먹은 것도 그렇게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다. 영상미도 나쁘지 않았고, 연기도 내 기준에서는 딱히 문제될 것은 없었다.그러나 아쉬웠던 것이 하나 있었으니 김자홍.원작..
2018.01.02 -
기억의 밤(2017) - 설명충이 낳은 아쉬움
기억의 밤장르: 미스터리, 스릴러 감독: 장항준배우: 강하늘, 김무열, 나영희, 문성근 내 평점: 3.0/5.0 오랜만에 본 미스터리 영화였다. 포스터를 처음 보았을 때, 두 형제가 마치 칼들고 서로 찌를 것처럼 격한 대립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했다.아쉽게도 칼은 들지 않았지만, 그보다 스케일이 더 큰 대립이 있었다.그것은 바로 기억을 둘러싼 갈등이었다. 이 영화는 주인공의 기억을 중심으로 모든 사건이 엮인다. 형의 이중성, 석연치 않은 사건들, 비밀의 방.세계는 주인공의 기억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그가 기억하는 형은 분명 왼쪽 다리를 절었던 모범생이었다. 그의 기억 속에서 그의 가정은 화목하고 행복했다.그러나 그가 기억하는 세계는 새로 이사하자마자 깨진다.이사하는 집도 왠지 모르게 낯익은 느낌이 들고, ..
2017.12.11 -
택시운전사(2017)-소시민의 눈으로 본 광주
장르: 드라마감독: 장훈배우: 송강호, 토마스 크레치만 이 영화는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하여 소시민들의 모습들을 그리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 송강호가 맡은 주인공은 데모 시위를 고깝게 생각하는 소시민이다. 그가 광주에 내려가게 된 것은 전적으로 10만원을 벌고자 하는 단순한 욕구였다. 아무런 정치적 사상도 비전도 생각해본 적이 없는 그는, 계엄군의 잔학한 행동을 보고 점차 시민들과 동화된다. 외로운 딸을 생각하면서 서울로 돌아갈 것인지, 광주 시민들을 도울 것인지 선택해야 하는 그의 고민은 국가나 국민들을 위한 거시적인 이상보다는단순히 주변 사람을 걱정하는 순박함이 담겨 있다. 주변 인물들도 민주주의나 정권 타도라는 거시 담론보다는 군인들이 왜 때리는지 모르겠다는 등 생존과 직접 관련된 이야기만 한다.주인..
2017.08.21 -
마스터(2016) - 너무나도 졸리다
감독: 조의석배우: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장르: 액션(?????????), 범죄 모처럼 영화를 볼 기회가 있어서 마스터를 보았다. 솔직히 말해서 다른 영화는 전혀 볼만할 것 같지 않았고, 그나마 나아보이는 것이 이 영화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보면서 느꼈던 것을 솔직히 말하자면 너무 졸렸다. 첫 장면부터 강동원이 폼잡으면서, 윈스턴 처칠과 런던 경시청의 일화를 설명하는데 뭐 어쩌라는 건지 모르겠다. 경찰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야 하며, 권력 앞에서도 예외가 없어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것 같은데 너무 뜬금없고 굳이 말할 필요가 없었다. 차라리 추격씬이라던가, 일상 업무 혹은 아무 대사도 하지 않고 그냥 업무 중의 강동원 원샷을 찍는 편이 더 나았을 것이다. 어떻게 찍어도 배우가 좋으니 그림이 나올텐데 ..
2017.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