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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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밤(2017) - 설명충이 낳은 아쉬움
기억의 밤장르: 미스터리, 스릴러 감독: 장항준배우: 강하늘, 김무열, 나영희, 문성근 내 평점: 3.0/5.0 오랜만에 본 미스터리 영화였다. 포스터를 처음 보았을 때, 두 형제가 마치 칼들고 서로 찌를 것처럼 격한 대립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했다.아쉽게도 칼은 들지 않았지만, 그보다 스케일이 더 큰 대립이 있었다.그것은 바로 기억을 둘러싼 갈등이었다. 이 영화는 주인공의 기억을 중심으로 모든 사건이 엮인다. 형의 이중성, 석연치 않은 사건들, 비밀의 방.세계는 주인공의 기억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그가 기억하는 형은 분명 왼쪽 다리를 절었던 모범생이었다. 그의 기억 속에서 그의 가정은 화목하고 행복했다.그러나 그가 기억하는 세계는 새로 이사하자마자 깨진다.이사하는 집도 왠지 모르게 낯익은 느낌이 들고, ..
2017.12.11 -
라라랜드(2016)를 시작 3분만에 그만보게 된 이유
작년에 개봉한 라라랜드가 그렇게 유명하고, 또 작품성이 있다길래 한번 보려했다.하지만 시작 3분 만에 그만보기로 결정했다. 왜냐하면 너무 짜증나기 때문이다.영화는 시작하자마자 남 캘리포니아의 교통 적체되어 있는 도로를 보여주는데, 어느 노란 옷 입은 여자가 갑자기 툭 튀어나와 노래하고 다닌다. 계속 의미 불명의 가사를 부르다가 근처 차에 있던 놈들도 나와서 똑같이 별 그럴 듯해보이지도 않는 춤을 추면서의미 불명의 노래를 지껄이는 걸 보면서 더 이상 볼 필요가 없다고 느꼈다. 아예 뮤지컬이라는 것을 알리고 시작한 레미제라블도 아니고, 뮤지컬이 원작인 맘마미아도 아니면서노래는 왜 쳐불러대는 건지 모르겠다. 아니 그래, 백번 양보해서 부를 수 있다치자,노래를 짧게 끊는 것도 아니고 그리 대단한 장면도 아니고뜬..
2017.08.27 -
원더우먼(2017) - 무난하다
장르: 액션 감독: 패티 젠킨스 배우: 갤 가돗 수어사이드 스쿼드 이후, DC가 다시 한 번 신작을 내놓았다. 그동안 원더우먼이라는 캐릭터는 네임벨류에 비해 그 스토리가 잘 알려져 있지 않았는데, 이번 단독 영화를 통해서 이를 해결하려는 듯 했다. 배경은 1차 세계대전, 배트맨 vs 슈퍼맨 때 나온 원더우먼의 옛 사진에서 나온 이야기를 회상하는 식으로 스토리가 전개된다. 전쟁의 신 아레스가 인간을 폭력과 전쟁의 길로 일으킨다는 소식을 듣고, 다이애나가 이를 저지하기 위해 인간 세상으로 뛰어가 그를 저지한다는 플롯. 뭐, 솔직히 이 영화는 너무 무난해서 코멘트할 것이 없다. 다만 영화 내내 원더우먼만의 캐릭터가 뭘까 궁금했다. 배트맨은 부패와 범죄의 도시를 지키는 다크 히어로, 슈퍼맨은 신에 필적한 힘을 ..
2017.08.08 -
아포칼립토(2006) - 추격씬이 인상적이었다
감독: 멜 깁슨 장르: 스릴러/드라마 아포칼립토는 스페인의 콩키스타도르들에게 멸망하기 직전, 마야 문명의 인신 공양 의식으로부터 도망가는 '표범발'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화전과 무분별한 옥수수 농사로 이미 사냥감과 지력을 잃어버린 마야 제국은 이미 국가적 위기를 맞이하고 있었다. 자신들이 어떻게 해결할지를 모르는 가뭄과 기근을 이겨내기 위해 종교적 신앙에 기대기 시작했고, 이는 주변 부족들의 주민들을 노예화하거나 인신 공양하는 강경책으로 이어졌다. 주인공 표범발은 오랜 위기 끝에 완전히 이성을 잃은 마야 제국의 전사들의 습격을 받아 다른 주민들처럼 죽을 뻔하지만 결국 탈출에 성공한다. 이 영화의 추격씬은 정말 끝내줬다. 추격씬은 감정이입이 생명이다. 관객과 주인공이 서로 동일시되어 자신이 처한 상황에..
2017.07.11 -
프로메테우스(2012) - 조물주와 피조물의 단절된 관계
장르: SF감독: 리들리 스콧배우: 누미 라파스, 마이클 패스벤더 프로메테우스는 에일리언 시리즈의 프리퀄 영화다. 나는 에일리언 시리즈를 본 적이 없는데, 본 사람들은 이전 작들과의 연결점을 많이 찾아냈던 것 같다. 일종의 팬서비스인 듯. 영화의 스토리는 단순하다. 인류의 기원을 찾기 위해 1조 달러라는 비용을 투자해가면서, 프로메테우스 호는 외계 행성을 탐사한다.이윽고 목표 행성에 도착한 일행들은 인공 구조물에 진입한다. 자신들의 창조주로 여겨지는 엔지니어의 시체를 발견하고, 그것의 함선에 가져와 연구한다.한편, 미처 함선에 도착하지 못한 일행은 검은 액체가 흐르는 것을 발견하고, 그 속에서 정체불명의 생명체와 조우하게 된다.그 후로는.. 다들 예상이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약 복용 잘못하다 신세 망친 ..
2017.06.02 -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2015) - What a lovely day
장르: 액션감독: 조지 밀러주연: 톰 하디, 샤를리즈 테론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는 정말 경외심이 드는 영화다. 솔직히 말해서 나는 이 영화를 보기 전에는 그저 그런 쌈마이 영화인 줄 알았다. 그러나 처음 10분만에 나는 그 편견을 완전히 고쳐버렸다. 이 영화는 세계관이 너무나도 철저하게 구성되었을 뿐만 아니라, 곳곳에 제작진들의 깊은 생각이 담겨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특히나 본작은 제88회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의상상, 분장상, 미술상, 편집상, 음향편집상, 음향상을 수상하는 등 일찍이 그 예술성을 인정받고 있다. 나는 영화 평론가는 아니지만 이 영화는 최근의 영화 중 손에 꼽을 정도로 명작이라고 생각한다. 1. 내가 이 영화가 마음에 든 이유1-1. 직관적이고 군더더기 없는 구성나는 사실 ..
2017.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