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의 미로(2006) - 잔혹한 동화
감독: 기예르모 델 토로장르: 판타지/드라마배우: 이바나 바케로, 세르지 로페즈 판의 미로: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는 아마 2000년대에서 가장 극찬을 받은 판타지 영화들 중 하나일 것이다. 원제는 단순히 판의 미로일뿐인데, 어째서인지 한국에서는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라는 부제를 붙였다. 아마 배급사가 가족 판타지적인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서 이런 사기(?)를 친 것 같은데, 완벽한 실패였다.왜냐하면, 이 영화는 꿈과 희망이 넘쳐나는 장미빛 판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어둠이 내린 까만 밤 속 희미하게 내리는 달빛과도 같은 음울하면서도 아름다운 환상이다. 때문에 실제로 이 영화가 개봉되었을 때, 잘못된 마케팅으로 이 영화를 반지의 제왕처럼 쾌활한 분위기일 것이라 착각했던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
2017.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