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카바이블 3.0 - 영원한 바이블

2016. 12. 23. 13:07감상/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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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카바이블 3.0은 수험을 준비하거나, 준비한 적이 있다면 누구나 다 알 법한 매우 매우 매우 유명한 단어집이다. 이 단어집이 유명한 이유는 각 표제어의 어원을 잘 정리해놓았을 뿐만 아니라, 동의어와 반의어 관련어 등을 세심하게 제시하고 있어 단어를 외울 때 '통째로' 외우게 된다는 점이다.

 

 어원북이 아닌 본교재의 표제어는 약 1000개도 되지 않는다. 하지만 동의어와 반의어 등을 같이 본다면, 양이 꽤 된다. 편입 시험을 제외하고는 이 단어집 하나면 왠만한 시험 준비는 오케이일 정도이다. 실제로 영어가 어렵다고 소문난 공무원 시험에서도 이 책의 단어가 종종 나오기 때문에, 공시생들 사이에서는 필수 아닌 필수템으로 취급받고 있다.

 

 파트가 끝날 때마다, 영어 숙어들을 정리해 놓은 페이지는 정말 백미이다. 비슷한 단어와 주제를 카테고리로 엮어 서로 연계시켜서 외울 수 있게 구성해놓았다.

 

 물론 영어 시험의 끝판왕이라 할 수 있는 편입학 시험에서는 보카바이블만으로는 부족하다. MD33000 같은 다른 단어장도 봐야 한다. 하지만 이렇게 극단적인 난이도가 아닌 이상, 대체로 보카바이블로 영어 어휘는 해결할 수 있다.

 

 사실 이 책은 초보자용이 결코 아니다. 때문에 수능용 어휘도 힘겨운 사람이라면, 보바대신 수능용 단어집을 먼저 보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영어 단어를 공부할 때, 노트에 직접 쓰면서 외우거나 아예 시간을 따로 할당하여 암기하는 경우가 많다. 공부 방법에는 각자의 길이 있고, 왕도라는 것이 없다지만 개인적으로 단어는 특정히 시간을 배정하기 보다는 짜투리 시간을 할애하여 외우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영어 단어를 외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회독수를 늘리는 것이다. 사람의 머리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한번에 외울 수 있는 양은 제한되어 있다. 하지만 반복해서 읽다보면 결국 머리 속에 남아 있는 양이 차츰 늘어날 수밖에 없다. 결국 영어 단어의 암기는 성실에 있는 것이다.

 

 아직까지 수험서 중에서 보카바이블만큼 단어를 잘 정리한 책은 아마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책이 나온 지도 꽤 됐는데도, 이 정도의 위상을 가지고 있는 것은 대단한 일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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