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복 - 외향성이 행복을 낳는다

2017. 6. 29. 08:22감상/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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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정복 - 10점
버트란트 러셀 지음, 이순희 옮김/사회평론


 








버트런드 러셀이 쓴 행복의 정복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일종의 행복 지침서라고 할 수 있다.

러셀은 행복해지기 위해서 필요한 마음가짐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나는 이를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한다.

첫째, 외부에 대한 관심을 둘 것.

둘째, 중용을 지키되 순리대로 살 것.


저자는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성격은 불행하다고 주장한다. 걱정은 많으면 많을수록 필요하지 않으며, 자신의 인생을 개척하는 데에 어려움울 준다고 말한다. 오히려 자기 자신에게만 집중한 나머지, 피해망상이나 불필요한 죄의식을 낳을 수 있다고 한다.

나 또한 그의 의견에 동의한다. 외부에 대한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대개 자기 자신을 지나치게 사랑한다. 하지만 외부 세계가 자기가 자신을 사랑하는 것만큼 자신을 사랑해줄 리가 없기 때문에, 그들은 항상 불행하다.

 

그래서 저자는 외부에 대한 관심을 두라고 조언한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에 열정을 가지고 임하면, 휴일에 무엇을 할지 고민해야 하는 권태도 사라지고, 보다 생산적이게 된다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자신이 먼저 외부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 외부 또한 그를 주목하게 되기에, 보다 사랑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비록 자신이 내향적일지라도 외부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자신의 에너지를 걱정과 자기연민 같은 쓸데없는 곳에 투자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에서 그의 첫 번째 주장은 근거를 가진다.

 

또한 그는 중용을 지키되, 순리대로 살라고 주장하였다. 얼핏 보면 열정을 가지고 살라는 저번의 말과 모순되어 보인다. 하지만 그는 세상을 보다 넓게 볼 것을 주장하는 사람이다. 극단주의는 편협한 사고를 기를 수 있으며, 미처 예기치 못한 위협에 지극히 취약하다고 조언한다.

중용은 극단주의를 막고 생활의 밸런스를 가져다준다. 어느 하나에 집착하기 보다는 자신의 삶을 이루는 요소에 적합한 관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또한 과대망상에 빠져서 자신의 삶을 뭔가 대단한 것처럼 착각하지 말라고 그는 말한다.

그러한 과대망상병이 결국 자신을 불행하게 만드는 것이며, 세상이 흘러가는 대로 삶을 살아간다면 보다 행복해질 것이라 주장한다.

 

벌써 100년 전이 다 되어가는 이 책을 읽었을 때, 오늘날의 저서들과 별반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을 문득 깨달았다. 진정한 고전은 시대를 초월한 생각과 깨달음이 있기 때문인 걸까. 그의 행복론은 매우 실용적인 내용으로 가득하다.

무엇을 해도 손을 안 잡히고 자신이 불행하다고 생각하다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상당히 쉬운 문체로 쓰여 있으며, 페이지도 얼마 되지 않는다. 몇 시간이면 통째로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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