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초 만에 재무제표 읽는 법 - 포인트만 집어주는 좋은 책
2017. 9. 3. 14:20ㆍ감상/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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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초 만에 재무제표 읽는 법 : 기본편 - 고미야 가즈요시 지음, 김정환 옮김/다산북스 |
투자자들을 위한 추천 도서 목록에 있길래 한번 본 책.
이 책의 저자는 기본적인 회계 지식이 없는 사람들이 투자를 위해 재무제표를 볼 때 무엇을 봐야 하는지 알려주는 데에 주력한다.
재무제표를 볼 때, 제일 먼저 봐야 하는 것은 유동자산과 유동부채의 비율, 자기자본비율, 단기유동성을 보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유동비율은 유동자산/유동부채로 구할 수 있으며, 유동비율이 높아야 뜻밖의 불황에도 대처할 수 있다.
업종에 따라 유동비율의 고저 기준이 다른데, 소매엄 등은 100%를 밑돌아도 상관 없으며, 철도나 전력 등 설비투자액이 크지만 평소 지출이 없는 산업은 60%정도여도 무방하다고 한다.
자기자본비율은 말 그대로 자산 중에서 자기자본 비율을 말한다. 순자산/자산을 말하는데, 순자산의 비율이 높을 수록 갚을 부채가 적기 때문에 재정상황이 건전하다 할 수 있다. 특이한 점은 이 책의 저자는 자기자본비율이 너무 높아도 위험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데, 우량기업 사냥, 단기 유동성 제약, 가중평균자본비용 때문이라고 한다.
단기유동성은 말 그대로 1년 안에 조달할 수 있는 현금 자산의 비율을 말한다. (현금,예금+유가증권등)/월간 총매출액으로 구한다. 이 공식이 유동비율과 다른 점은 월간으로 계산한다는 점. 아무리 유동성이 좋아도 몇 달 동안 버틸 현금이 없다면, 곤란할 수 있다나.
이 책을 읽으면서 주목했던 것이 자본의 조달비용에 관한 것이다. 순자산의 조달비용은 주주의 기대수익률이기에 상황에 따라, 부채의 이자비용보다도 더 클 소지가 있다고 한다. 가오가 가네보 화장품을 매수하여 자기자본비율을 떨어뜨린 것은, 부채를 보다 과대 계상하여 지나치게 높은 순자산의 조달비용을 낮추고자 한 의도가 담겨 있다고 한다.
주주들이 투자의 지침으로 보는 자산이익률(ROA=이익/자산)은 가중평균자본비용(부채의 조달비용과 순자산의 조달비용을 가중평균)보다 높아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자기자본비율을 낮춰야 한다.
가오가 가네보 화장품을 매수할 때, 주식을 발행하지 않고 차입금으로 매수한 것이 바로 이 때문이다. 금리 부담이 있지만, 평균 자본비용이 낮아질 수 있으며, 자산이 축쇠디니 자산이익률도 높아진다.
이 책은 재무제표의 전반적인 원리와 계정에 대해서 설명하지 않는다. 그저 초보 투자자들이 무엇을 중점으로 봐야할 지 포인트만 집어주는 책이라 할 수 있다.
뒷부분은 일본 기업들의 경영이나 원가 계산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미 어느 정도 회계를 아는 나로써는 필요없는 파트였지만, 이 분야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봐두는 것도 나쁘지 않다.
초보자용 책으로 추천하기에 이 책은 상당히 적합한 것 같다. 가치투자를 위해서는 기업의 재무상황을 제대로 파악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어느 것을 중점으로 봐야 할지 사람들은 잘 모른다. 나도 처음 투자에 입문했을 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답답했던 적이 있다. 그 때 이 책을 봤다면 그 답답함을 조금 삭일 수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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