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1. 2. 23:08ㆍ여행/한국
현충사
아산에는 유명한 곳이 두 곳이 있다. 하나는 현충사고, 다른 하나는 온양온천이다. 온양온천은 예로부터 왕이 자주 가곤했다고 해서 유명하다.
현충사는 1706년, 숙종 시기에 건립되었다가 흥선 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으로 철폐된 바있었다. 이후, 1932년 현충사를 중건하고, 1967년에는 박정희 대통령이 옛 사당 위쪽에 새로운 현충사를 준공하여 4월 28일마다 제전을 올리고 있다.
현충사의 특징이라면 광활한 면적과 곳곳에 자리 잡은 전통 가옥들, 어디든지 갈 수 있는 자유로운 벽돌길과 완만한 경사일 것이다.
현충사는 다른 경복궁이나 창덕궁 같은 궁궐에 비견될 만한 크기를 가지고 있다. 정문으로 가는 길에는 은행나무들이 서 있어, 가을이 되면 단풍길이 열린다.
안쪽에는 충무공 전시관이 있다. 돌아보는 데에 얼마 걸리지는 않지만, 배 모형을 비롯하여 각종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내가 이곳에서 흥미로웠던 점은 중화민국의 장제스 총통이 충무공 입공 360주년을 기념한 비를 보냈던 점이다. 현대에 이르러서도 충무공은 여전히 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현충사는 앞서 말했던 것처럼 사당이 두 개가 있다. 하나는 구 현충사로 34년에 재건된 옛 사당이며, 다른 하나는 일반적으로 일컬어지는 현충사 사당이다.
현충사에 오르는 길은 자연의 옛 정취와 길의 규모가 조화를 이루어, 경관이 아름답다. 특히 사당에 올라서 바라보는 전경도 괜찮다.
경사가 대체로 완만하기에 산책하기에 매우 좋다. 다리가 불편해서 휠체어가 필요한 사람도 이리저리 돌아다니기에 불편함이 없다.
개인적으로 경복궁 같은 문화재와 비견될만한 곳이라 생각한다.
현충사로 가는 교통편은 아산버스 900번 시리즈를 종점까지 타고가면 된다. 실제 가는 시간은 30분 정도로 얼마 되지 않지만, 배차 간격이 길어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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