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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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울로 7017
서울로 7017은 서울역 고가도로를 보수하여 공원으로 만든 고가 공원이다. 서울역 고가도로는 2000년 이후로 줄곧 안전성 검사 D등급을 받아온 건축물이었다. 때문에 철거해야 한다는 의견이 오래 전부터 제기되어 왔다. 하지만 2014년, 박원순 서울 시장은 철거 대신 공원으로 개조하기를 선택하였고, 마침내 2017년 5월 20일 개장하였다. 참고로 7017이라는 이름은, 고가도로가 설치된 1970년과 17개의 길을 뜻한다나. 공원 위에서 바라본 서울역 공원 곳곳에는 나무와 꽃들이 심어져 있었다. 뭐,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문제는 화분이 너무 크다는 것. 길의 절반이 구조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지나다니기 불편했다.또한 공원 앞의 신발 구조물도 영 꺼림칙했다. 뭐랄까 더러워보였다. 하지만 의외..
2017.05.23 -
[서울]종묘
종묘의 관람 안내. 매주 화요일은 휴무다. 종묘는 참 많이 들어본 문화재다. 한국사를 공부한 적이 있다면, 반드시 언급이 되는 곳이기도 하지만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이래 그 몸값(?)이 많이 뛰었기 때문이다.하지만 그 명성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많이 찾아가지는 않는게 함정. 뭐, 어쨌든크게 영녕전과 정전으로 나뉜 이 건축물은 조선 태조, 즉 이성계가 세운 이래 조선의 왕과 왕후의 신주가 안치되어 신성한 곳으로 여겨져 왔다. 영녕전은 용비어천가에서도 나오는 태조의 선조이자 4명의 쩌리왕, 목조, 익조, 도조, 환조가 메인으로 안치되어 있는데,그 중앙 건물을 기준으로 좌측에는 정종, 문종, 단종, 덕종, 예종, 인종이,우측에는 명종, 원종, 경종, 진종, 장조(사도세자), 영친왕이 안치되어 있다...
2017.05.19 -
빅 픽처 - 그저 그랬다
빅 픽처 -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밝은세상 몇 년 전 베스트셀러가 되었던 빅 픽처. 잘 나가는 월가의 변호사가 치정사건 때문에 살인을 저지르고 다른 사람인 척 살아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뉴욕 타임즈에서 추천하기도 했다는데, 솔직히 그렇게 특별한 책은 아닌 것 같다.스토리가 뚜렷하게 기억에 남는 것도 아니고, 연출이 그렇게 좋았던 것도 아니고,등장인물에 감정 이입이 잘 되었냐면 그것도 아니었다. 이 책은 글자 그대로 그냥 그랬다.바람난 배우자의 애인을 우발적으로 살해하고, 생존을 위해 자신의 신분을 조작해서 살다가잃어버린 꿈을 다시 되찾아 성공, 그리고 다시 원점. 얼핏 보기에는 한 개인의 멋진 성공담인 것 같지만... 글쎄.전혀 멋지지 않았다. 내가 왜 이렇게 느끼는지 생각해본 결과, 나..
2017.05.18 -
[서울]통인시장
근처에 들를 일이 있어서, 잠깐 돌아다녔는데 마침 통인시장이 문을 열고 있었다.매달 셋째 주 일요일과 매주 월요일이 휴무인데, 운좋게도 넷째 주 일요일이라 많은 점포가 문을 열고 있었다. 통인시장에서는 도시락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날마다 엽전을 판매하는 장소가 달라지는 모양인 것 같은데, 내가 갔을 때에는 시장 입구쪽에서 엽전을 판매하고 있었다.엽전 한 개당 500원으로, 보통 5천원씩 교환해가는 편이었다. 물론 엽전을 굳이 교환하지 않아도 현금으로 사먹을 수 있다. 하지만 뭐랄까, 엽전을 교환하면 기분이 좋다는 점에서 엽전으로 사먹는 것을 추천한다.메뉴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엽전 2~3개에 해당 음식 하나를 살 수 있다. 저렴한 비용으로 여러 가지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시스템이 상당히 좋았다.가족이..
2017.05.11 -
언터처블 1%의 우정(2012) - 두 사람의 아름다운 우정 이야기
장르: 코미디, 드라마 감독: 올리비에르 나카체 배우: 프랑수아 클루제, 오마 사이 언터쳐블은 상류층과 하류층의 우정을 그린 영화다. 국내에서는 1%의 우정이라고 부제목을 달았는데 아마, 상위 1%와 하위 1%의 만남이라고 선전하는 게 더 그럴 듯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영화는 엄청난 재산을 가진 필립과 세네갈 출신의 무일푼 드리스. 이 둘의 만남은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처럼 보인다. 상류층만의 예절과 교양은 드리스에게 아무런 영감을 주지 못하고, 하류층들의 문화 또한 필립에게 너무나도 낯선 것이다. 때문에 두 사람은 본질적으로 갈등을 겪을 수밖에 없다. 너무나도 다른 두 사람의 공존. 이 영화의 매력 포인트가 바로 이것이다. 날 때부터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라온 사람이 어떻게 친해질 수 있는가. 필립은..
2017.05.09 -
올리가르히-러시아를 이해하는 키워드
올리가르히 - 김병호 지음/북퀘스트 올리가르히(Oligarch)는 과두재벌을 가리키는 러시아 말로, 과두정(Oligarchy)이라는 단어에서 유래했다. 소비에트 연방 붕괴 시절, 공산귀족인 노멘클라투라와 똑똑한 젊은 대학생들이 러시아의 문호 개방과 자유 경제 이행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편승하여, 자본주의 사업가가 되었는데 바로 이들이 러시아 경제의 절반을 지배하는 올리가르히의 원류라 할 수 있다. 러시아의 부의 절반은 이 올리가르히가 차지하고 있는데, 푸틴이 장기 집권한 아직까지도 소득 불평등은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을 많이 버는 것이 뭐가 나쁠까? 하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올리가르히는 미국의 혁신 사업가들이 결코 아니다. 보리스 옐친이 소비에트 연방을 해체하고 자본주의 ..
2017.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