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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육화의 용사(2015)-모처럼 재밌었던 애니
육화의 용사는 꽃의 성자에게서 힘을 받은 여섯 명의 용사가 200년만에 다시 깨어난 마신을 퇴치하러 가는 내용을 가지고 있다. 꽃의 성자에게서 선택된 용사는 신체 어딘가에 그 증표가 새겨지는데, 여섯 겹의 꽃잎을 하고 있어 용사 중 한 명이 사망할 때마다 잎 하나가 사라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용사들은 자신들의 동료를 이 표식으로 확인하며, 마신은 여섯 명의 용사 외에는 그 어떤 인간에게 피해를 입지 않는다. 오히려 마신이 주둔하고 있는 마곡령에는 용사가 아닌 인간은 독에 중독되기 때문에 섣불리 다가가지도 못하는 형편이다. 때문에 여섯 명, 반드시 여섯 명으로 구성되는 소수 정예의 용사들이 마곡령으로 진격하여 마신을 죽이러 가는 것이다. 내가 처음 이 애니메이션 첫 화를 보았을 때, 딱 두 가지 느낌을..
2017.03.29 -
완득이
완득이 - 김려령 지음/창비 완득이. 완득이. 이름 촌스러운 완득이. 싸움 잘하는 완득이. 똥주 만난 완득이. 양아치를 팬 완득이. 엄마 찾은 완득이. 킥복싱 배운 완득이. 여자 친구 사귄 완득이. TKO 당한 완득이. 완득이. 완득이. 이 소설은 앞에서 말한 줄거리 그 자체다. 어떠한 특정 주제를 놓지 않고, 그냥 완득이라는 주인공의 신변잡기를 기술하였다. 뭐 나중에 세상으로 나가느니 어쩌느니 하지만, 그에 대한 복선도 없고(완득이 어머니와 아버지 간의 대화에 한번 등장하긴 하지만, 너무 짧아 사실상 복선이라고 볼 수는 없다) 너무 뜬금 없어서 별로 감흥도 없다. 따라서 이 소설을 관통하는, 대표적인 주제는 사실상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작품 중간에 완득이 아버지와 삼촌(은 아니지만)이 겪는 차별..
2017.03.22 -
청포도 - 이육사
청포도 내 고장 칠월은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먼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흰 돛단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청포(淸泡)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두 손을 함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2017.03.22 -
판의 미로(2006) - 잔혹한 동화
감독: 기예르모 델 토로장르: 판타지/드라마배우: 이바나 바케로, 세르지 로페즈 판의 미로: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는 아마 2000년대에서 가장 극찬을 받은 판타지 영화들 중 하나일 것이다. 원제는 단순히 판의 미로일뿐인데, 어째서인지 한국에서는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라는 부제를 붙였다. 아마 배급사가 가족 판타지적인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서 이런 사기(?)를 친 것 같은데, 완벽한 실패였다.왜냐하면, 이 영화는 꿈과 희망이 넘쳐나는 장미빛 판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어둠이 내린 까만 밤 속 희미하게 내리는 달빛과도 같은 음울하면서도 아름다운 환상이다. 때문에 실제로 이 영화가 개봉되었을 때, 잘못된 마케팅으로 이 영화를 반지의 제왕처럼 쾌활한 분위기일 것이라 착각했던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
2017.03.20 -
[서울]여의도 한강공원
5호선 서울 지하철 역, 여의나루 역 바로 옆에 있는 여의도 한강공원은 바로 눈앞의 한강을 무대로 시티라인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장소다.내가 방문했을 때에는 평일 점심이라 그런지, 사람이 비교적 적었다.저녁에는 근처 가게에서 돗자리를 2000원인가에 대여해주는데, 보증금도 내야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이곳에서 음식을 먹으려면 배달을 시키거나, 근처 주택 지구에 가서 사와야 한다. 저녁쯤 되면, 하나 둘씩 공원 주위로 뭔가를 파는 사람들이 생기기는 하는데 난 안 먹어봐서 모르겠다. 말 그대로 시민공원인지라, 특별히 뭐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냥 공간과 앞의 정경과 사람이 있다. 저녁 노을 질 무렵, 북적거리는 분위기가 이곳을 유명지로 만든다.즉 사람이 장소를 만드는 것이다. 때문에 한적한 때에 이곳에 오면 ..
2017.03.16 -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1-쥐경주에서 빠져나오기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1 - 로버트 기요사키, 샤론 레흐트 지음 | 형선호 옮김/민음인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라는 책은 익히 너무나도 유명한 베스트셀러가 되어 있다. 하지만 막상 누군가에게 이 책을 읽었냐고 물으면, 고개를 젓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체 무엇이 이 책을 유명하게 한 것일까.이 책의 저자는 자신에게는 두 명의 아버지가 있다고 말한다. 한명은 진짜 아버지, 다른 하나는 친구의 아버지로 자신의 경제적 관념을 만들어준 아버지라는 것이다.진짜 아버지는 교사였다. 그쪽에서는 나름 높은 직위에 있던 사람이다. 반면, 다른 아버지는 사업가였다. 그는 배운 것은 별로 없지만, 자기 자신만의 사업을 가지고 있었다. 저자는 진짜 아버지는 가난한 아빠, 다른 아버지는 부자 아빠라 설명한다. 그리고 그 이유를..
2017.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