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게임(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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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비
장르: RPG 제작사: 게임온 스튜디오 천상비는 내가 초등학생 시절 즐겨 했던 온라인 게임이다. 이 게임은 캐릭터를 생성할 때, 직업을 고르지 않고 무기를 고르게 하였다. 검, 도, 창, 조 이 네가지 무기는 각각 상성을 띄고 있으며, 원한다면 게임 진행 도중 다른 무기로 바꿀 수 있었다. 또한 무협 게임 답게 유저들을 정파와 사파로 나누었는데, 같은 무기를 사용하면서도 소속에 따라 무공이 달랐다. 홈페이지에는 거창하게 배경 설명을 하고 있지만, 사실 이 게임에는 스토리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떤 퀘스트를 깨든지 그것은 단편적인 사건에 불과하며, 게임 전체를 흔드는 메인 주제가 되지는 않는다. 이 게임의 특이한 점은 스텟이다. 이 게임의 스텟은 힘, 민첩성, 맷집, 내공 등이 있는데, 이것..
2016.08.13 -
어쌔신 크리드3 - 어크 시리즈의 전환점
장르: 3인칭 액션 제작사: Ubisoft 어쌔신 크리드 3는 역대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특이한 작품이다. 전통적인 배경이던 중세 유럽-레반트 지역에서 벗어나, 근세 아메리카 대륙으로 시대와 장소를 옮김과 동시에, 백인 주인공에서 벗어나 시리즈 최초로 유색 인종 주인공을 탄생시켰다. 또한 백병전과 적 진지 점령에 국한되었던 기존 컨텐츠를 일신하여, 해상전, 무역, 사냥, 농지 경영 등의 새로운 컨텐츠를 추가하였다. 뿐만 아니라 카운터와 일반 공격, 방어 깨기 밖에 할 것이 없었던 기존의 전투 시스템에 4지 선다 선택지, 물약 제거, 주변 지형지물의 이용, 보다 매끄러운 모션을 더하여 업그레이드하였다. 그러나 이 작품의 컨텐츠는 너무 쉽게 질린다는 단점이 있다. 사냥은 기존 RPG 게임의 몹 사냥과 비슷한..
2016.08.12 -
바이오쇼크 인피니트 - 예술의 경지에 도달한 게임
장르:FPS 제작사:이래셔널 게임즈 이 게임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awesome 그 자체다. 전작과는 달리 넘버링을 붙이지 않은 것만 봐도 이 게임은 전작과는 다른 노선을 걷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해저도시 랩처의 몰락을 두 차례나 전제하면서, 꽤나 칙칙한 분위기였던 전작과는 달리, 인피니트는 전혀 다른 분위기 속에서 시작된다. 주인공 부커는 개조인간도, 빅 대디도 아닌 일개 탐정으로서 공중도시 콜럼비아를 방문한다. one, two, three. Hallelujah. 본작의 콜럼비아는 전작의 랩처와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설립 당시의 자유지상주의 그리고 그 후에 일어난 극단 사회주의의 안 좋은 점만 골라 폭발하면서, 이미 시작부터 인외마경이 되어 있는 랩처와는 달리 매우 밝다. 환한 태양과..
2016.08.01 -
스탠리 패러블
장르: 시뮬레이션 제작사: Galatic Cafe 이 게임은 정말이지 놀랍다. 게임 속에서 플레이어는 다양한 기교와 반사 신경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냥 단순히 마우스로 방향을 바꾸고, WASD로 이동할 줄만 알면 된다. 그 외에는 아무것도 필요하지 않다. 이 게임은 몬스터를 때려잡는 게임이 아니다. 그렇다고 사업이나 다른 어떤 사회적 조직을 경영하는 것도 아니고, 다른 그 누구와도 갈등을 빚지 않는다. 이것은 오직 '스탠리'라는 주인공의 이야기일 뿐이며, 그 외의 인물은 단 한 명도 존재하지 않는다. 나레이션 빼고. 그렇다, 나레이션. 게임 속에서 스탠리가 무슨 장소에 도착하거나 행동을 할 때 나레이션이 항상 설명해준다. 심지어 플레이어가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가만히 있어도 설명을 해준다! 게임을 해..
2016.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