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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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함께-죄와 벌 : 김자홍이 너무 아쉽다
장르: 판타지, 드라마감독: 김용화배우: 하정우, 차태현, 주지훈, 김향기 내 평점:★★★☆☆ 이 글에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신과 함께가 드디어 영화화되었다. 근래에 네이버가 무료로 재연재하던데, 이걸 노린 건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900만 명 이상이 볼 정도로 이 영화는 상업적 성공을 거두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원작과 다른 노선을 걷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애초에 영화는 상영시간이 제한되어 있다. 드라마라면 모를까 영화화한다면 그런 점은 감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따라서 작중 최중요 인물 중 하나인 진기한의 역할을 3차사가 먹은 것도 그렇게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다. 영상미도 나쁘지 않았고, 연기도 내 기준에서는 딱히 문제될 것은 없었다.그러나 아쉬웠던 것이 하나 있었으니 김자홍.원작..
2018.01.02 -
택시운전사(2017)-소시민의 눈으로 본 광주
장르: 드라마감독: 장훈배우: 송강호, 토마스 크레치만 이 영화는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하여 소시민들의 모습들을 그리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 송강호가 맡은 주인공은 데모 시위를 고깝게 생각하는 소시민이다. 그가 광주에 내려가게 된 것은 전적으로 10만원을 벌고자 하는 단순한 욕구였다. 아무런 정치적 사상도 비전도 생각해본 적이 없는 그는, 계엄군의 잔학한 행동을 보고 점차 시민들과 동화된다. 외로운 딸을 생각하면서 서울로 돌아갈 것인지, 광주 시민들을 도울 것인지 선택해야 하는 그의 고민은 국가나 국민들을 위한 거시적인 이상보다는단순히 주변 사람을 걱정하는 순박함이 담겨 있다. 주변 인물들도 민주주의나 정권 타도라는 거시 담론보다는 군인들이 왜 때리는지 모르겠다는 등 생존과 직접 관련된 이야기만 한다.주인..
2017.08.21 -
언터처블 1%의 우정(2012) - 두 사람의 아름다운 우정 이야기
장르: 코미디, 드라마 감독: 올리비에르 나카체 배우: 프랑수아 클루제, 오마 사이 언터쳐블은 상류층과 하류층의 우정을 그린 영화다. 국내에서는 1%의 우정이라고 부제목을 달았는데 아마, 상위 1%와 하위 1%의 만남이라고 선전하는 게 더 그럴 듯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영화는 엄청난 재산을 가진 필립과 세네갈 출신의 무일푼 드리스. 이 둘의 만남은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처럼 보인다. 상류층만의 예절과 교양은 드리스에게 아무런 영감을 주지 못하고, 하류층들의 문화 또한 필립에게 너무나도 낯선 것이다. 때문에 두 사람은 본질적으로 갈등을 겪을 수밖에 없다. 너무나도 다른 두 사람의 공존. 이 영화의 매력 포인트가 바로 이것이다. 날 때부터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라온 사람이 어떻게 친해질 수 있는가. 필립은..
2017.05.09 -
아메리칸 스나이퍼(2014) - 허트 로커의 완벽한 하위호환
장르: 액션, 드라마 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 배우: 브래들리 쿠퍼 아메리칸 스나이퍼는 이라크 전쟁 중에 활약한 크리스 카일이라는 저격수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이다. 작중 주인공인 카일은 애국심이 투철한 전형적인 텍사스인으로 나온다. 그가 미군에 입대한 정확한 이유는 제대로 밝혀지지는 않지만, 영화 초반부에서 '사람은 세 종류, 양과 늑대, 양을 지키는 개가 있다. 나는 내 아들이 양이나 늑대가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라고 한 그의 아버지의 가르침에 따른 것으로 추측된다. 케냐 미 대사관 테러 사건을 계기로 그는 양을 지키는 개가 된다. 그 후로 네이비 씰에 입대하여, 저격수 훈련을 받고 수많은 적을 사살한다. 그가 사살한 적 중에는 여자나 어린이들도 있다. 이슬람 테러집단은 여자나 아이에 대한 경계가 비..
2017.03.10 -
드라마의 제왕 - 드라마를 만드는 드라마, 너무 아쉽다
요즘 나오는 대부분의 한국 드라마는 어떤 내용으로 시작하든 결국 연예로 빠지며, 연예로 끝나는 스토리 구조를 갖고 있다. 오죽하면 의학 드라마를 찍으면 의사끼리 연애하고, 범죄 드라마를 찍으면 형사끼리 연애한다는 말이 있을까. 물론, 연예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일상의 일부이며 잘 쓰면 매력적인 소재이기도 하다. 캐릭터에 대한 애정도 강해지고, 인간 관계 같은 문제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문제는 내용이다. TV키면 나오는 드라마는 모두 하나 같이 자신의 컨셉이나 주제와는 무관하게 사랑 타령만 해댄다. 내용은 던져버리고 어떻게서든지 등장 인물끼리 엮어서, 시청률이나 얻어먹으려는 드라마가 장르를 불문하고 상당히 많다. 아니, 한국 드라마에서 장르와 주제에 충실한 드라마는 거의 없다. ..
2016.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