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8. 8. 23:40ㆍ감상/영화
장르: 액션
감독: 패티 젠킨스
배우: 갤 가돗
수어사이드 스쿼드 이후, DC가 다시 한 번 신작을 내놓았다. 그동안 원더우먼이라는 캐릭터는 네임벨류에 비해 그 스토리가 잘 알려져 있지 않았는데, 이번 단독 영화를 통해서 이를 해결하려는 듯 했다.
배경은 1차 세계대전, 배트맨 vs 슈퍼맨 때 나온 원더우먼의 옛 사진에서 나온 이야기를 회상하는 식으로 스토리가 전개된다.
전쟁의 신 아레스가 인간을 폭력과 전쟁의 길로 일으킨다는 소식을 듣고, 다이애나가 이를 저지하기 위해 인간 세상으로 뛰어가 그를 저지한다는 플롯.
뭐, 솔직히 이 영화는 너무 무난해서 코멘트할 것이 없다. 다만 영화 내내 원더우먼만의 캐릭터가 뭘까 궁금했다.
배트맨은 부패와 범죄의 도시를 지키는 다크 히어로, 슈퍼맨은 신에 필적한 힘을 가진 절대적인 존재로 그 배경 특색이 뚜렷하다.
하지만 원더우먼은 뭔가 특색이 있는 것이 없다. 진실의 올가미? 신의 피? 여자? 다른 히어로들에 비해 색다른 것이 없다.
원래 원작자가 원더우먼을 만들 때, 사랑의 히어로로 만들려 했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지금 이 영화를 봤을 때, 그런 느낌이 들지 않았다. 남주인공과의 로맨스? 인간에 대한 믿음? 그런 것은 다른 히어로들도 다 보여주었던 것들이다. 원더우먼은 자신만의 색을 가지고 있지 않다. 슈퍼맨 마이너 버전 같은 느낌이 들었다.
영화 외적으로 보았을 때, 이 영화는 정치적 중립을 지키려 노력했던 것을 볼 수 있었다. 당장 주인공 일행부터가 인디언, 터키인, 술주정뱅이가 파티 일행으로 되어 있다.
평화 협정을 획책하려는 독일군 수뇌부, 지켜지지 않을 평화 협정(베르사유 조약)을 수립하려는 영국 수뇌부, 인디언 전쟁 등 어느 특정 세력을 악으로 정의하기보다 인간의 전쟁 자체를 악으로 보는 시각이 나타난 점이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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