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2. 10. 00:03ㆍ감상/게임
제작사: 텔테일 게임즈
장르: 어드벤쳐
전작이 그러했듯, 시즌 2도 암울한 배경과 등장인물들의 대립이 잘 나타나있다. 일단 기본적으로 재미는 보장되어 있는 게임이다. 흥미로운 점은 시즌 2는 전작과는 달리 멀티 엔딩을 채택했다는 점이다. 크게는 3가지, 넓게는 5가지 엔딩을 가진 시즌2는 사실상 엔딩이 하나 밖에 없었던 전작과는 달리 리플레이를 시도하게 한다는 점에서 좋았다.
그러나 전작보다 못한 점도 눈에 띄었는데, 대표적인 것이 등장인물의 특성이다. 작중 내의 등장인물들은 거의 태반이 짐덩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실상 주인공 클레멘타인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며, 작중 내의 어떤 인물이 암시하듯 그녀는 자신의 그룹에서 실질적인 리더의 위치에 있다.
하지만 비록 산전수전 다 겪은 주인공일지라도, 나머지 인원을 짐덩이로 만든 연출은 상당히 위화감이 들었다. 또한 후반부의 갈등은 상당히 작위적이었다.
또한 시즌2는 전작과는 달리 선택의 필요성이 매우 낮다. 사실상 에피소드 5의 엔딩 분기점을 제외하면, 선택이라는 것이 왜 존재하는지 그 이유를 알 수가 없다. 사망 플래그가 선 인물은 비록 살리더라도 결국 죽으며, 죽기 전까지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다. 또한 작중 내내 무엇을 선택하든 결국 일어날
것은 똑같이 일어나기에, 선택지라는 것이 사실상 의미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게임은 꽤 잘 만들어졌다. 단지 전작에 미치지 못했을 뿐이다. 대단한 기대를 하기보다는, 가벼운 드라마를 보는 기분으로 플레이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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